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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28일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시행됐다.

이에 천안지역에는 전기차 충전구역에 일반차량의 불법 주차행위에 대한 신고 건수가 급증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2일 시에 따르면 1월28일 법률 시행령 개정 이전에는 충전구역에서 차량을 주차하더라도 계도와 홍보차원에서 적극적인 단속에 나서지 않아 2020년에는 17건, 2021년 23건을 적발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1월28일 이후 1631대가 전기차 충전구역 주차위반행위로 신고, 접수돼 과태료가 부과됐다.

실제 아파트단지가 주로 형성된 지역에서의 주차행위로 신고건수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부성동이 451건으로 가장 많고, 불당동 248건, 쌍용동 194건, 청룡동 142건, 신안동 129건 등의 순으로 신고건수가 많았다.

천안시에는 하루 20∼25건의 충전구역 일반차량 주차행위가 접수되고 있다.

전기차량 소유주들은 일반차량들이 주차 공간 부족 등을 이유로 차량을 주차하는 행위가 줄어들지 않자 안전신문고를 통해 처음 주차시간부터 시간대별로 휴대전화로 촬영해 신고하고 있다.

과태료는 충전구역 및 진입로 물건적치와 주차행위, 전기차량일지라도 급속충전은 1시간, 완속 충전은 14시간 이후부터 단속 대상이지만 실제 신고건수의 대부분은 일반차량의 충전 공간 주차행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건축된 아파트단지 가운데 100세대 이상과 공공시설 및 공중이용 시설은 총 주차면수의 2%를, 신축은 5%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가뜩이나 주차공간이 부족한 기존 아파트단지들은 주차공간에 전기차 충전시설을 설치하다보니 주차 공간 부족을 이유로 주차하다 신고를 당하고 있다.

천안시의 전기차 등록 대수는 2018년 104대, 2019년 412대, 2020년 422대, 2021년 817대, 올해는 11월25일 현재 957대 등 민간 승용차와 전기화물 433대, 전기버스 36대 등 3492대가 있다.

반면 충전시설은 급속 153대, 완속 2271대에 그쳐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천안지역 공공시설은 2023년 1월27일까지 610곳, 공중이용시설은 2024년 1월27일까지 553곳, 아파트와 기숙사는 2025년 1월17일까지 3501곳에 의무설치를 해야 한다.

김진식 미세먼지대응팀장은 “수전설비 설치나 불가피한 사정이 있을 경우 시장의 승인을 받아 2026년1월27일까지 설치 연장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설치된 전기 충전시설에 일반차량들의 주차행위는 전기차를 이용하는 입주민에게 불편을 주고 있고, 이에 불편을 느껴 신고되는 건수가 급증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