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가 무분별하게 설치된 의류수거함을 철거힌다.

이에 10월 민간업체를 선정해 체계적으로 관리를 맡겨 지역민 생활불편 해소와 도시미관 개선에 나선다.

시는 이를 위해 각 읍·면·동 지역 단독주택과 골목길 등지에 설치된 의류수거함에 대한 일제조사를 실시해 1660여 개가 무분별하게 설치, 운영되고 있는 것을 파악했다.

시는 2018년∼2020년까지 민원발생이 있었던 지역에 설치된 의류수거함 326개를 철거하기도 했다.

시는 의류수거함의 관리주체가 연락두절이 됐거나 소유주를 알 수 없는 사례로 방치돼 도시미관을 해쳐 민원이 발생하는 것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8월 의류수거함 설치 및 관리조례 전부개정을 마쳐 법적 장치를 마련했다.

조례에는 시 이외의 자가 수거함을 설치할 경우 도로법 제61조에 따라 도로점용 허가를 받도록 정해 사실상 민간인이 설치할 수 없도록 정했다.

다만 이를 설치, 운영할 수 있는 곳은 천안시시설관리공단과 폐기물 처리업자, 폐의류 수집·운반자, 천안시 행정사무 민간위탁에 관한 조례에 따른 적정 자격자에게 위탁을 줄 수 있도록 자격을 제한했다.

시는 수거함을 대로변과 버스정류장, 사유지 등 민원발생 우려지역을 배제하고, 공공디자인 협업을 통해 도시미관을 고려한 규격과 모델을 선정해 2억원을 들여 약 500개를 제작, 설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오는 30일까지 현재 설치된 의류수거함에 계고장 부착과 자진철거 공시송달 공고를 거치고, 6월31일까지 의류수거함을 관리할 민간대행 사업자를 선정한다.

공개경쟁방식으로 민간대행자를 선정해 업무관리의 전문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체계적 관리를 통해 불법설치를 방지한다.

윤석기 청소행정과장은 “시는 의류수거함의 구입, 설치해주고, 민간대행업체에 운영관리를 맡겨 필요한 곳에 설치해 도시미관과 시민들의 이용편의를 높여 나가겠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