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빈 식당가 (참고사진)

천안지역에는 코로나19 장기화에도 일반음식점들의 등록건수가 증가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배달위주의 영업형태로의 발빠른 변신과 영업을 할 수도 폐업을 할 수도 없는 어정쩡한 업소들이 개장휴업 상태로 존치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음식업협회 천안시지회에 따르면 2019년 일반음식점 수는 8615개로 전년 대비 293개가 늘었다.

이 해 신규는 999개, 승계1309개, 폐업 706개 업소로. 2020년은 신규 973개, 승계 949개, 폐업 824개 업소 등 전년보다 149개 업소가 늘은 8764개 업소다.

지난해는 신규 937개, 승계 866개, 폐업 748개 업소를 포함해 전년보다 198개 업소가 증가한 8953개다.

코로나19가 처음 천안지역에서 발병한 2020년보다 지난해 338개 업소가 늘어난 것은 정부의 영업시간 단축과 거리두기로 인한 4인∼6인 등의 식사인원 제한 여파로 매장영업을 주로 하던 시기로 보인다.

바닥면적 30~40평형대의 일반음식점 폐업이 늘은 반면 10~15평형대의 배달위주의 신규영업장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결국 차별화된 음식을 제공하지 못하는 평범한 음식점들은 이용자들의 감소로 문을 닫는 상황이다.

이에 코로나19 감염우려 등으로 매장을 찾기보다는 치킨과 피자 등의 배달업종이 조리장만 갖춘 소형점포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주 52시간 근무제와 최저시급 9160원의 영향으로 인건비 지급에 부담을 느낀 소규모 음식점들이 종업원 고용없이 가족들이 운영하는 일반음식점으로의 전환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안타까운 것은 개점휴업상태의 일반음식점들이 등록업체 건수를 줄이지 못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실상 곳곳에 점포 임대를 알리는 일반음식점들이 눈에 띄지만 이들 업주들은 건물주와의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해 보증금을 반환받지 못한담늠 점이다.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계약기간 종료를 기다리거나, 계승자가 나올 수 있다는 막연한 기대감에 폐업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일부 개점휴업을 하는 업주들이 폐업을 하지 않는 것은 정부에서 주는 중소상인지원금을 받아 남은 계약기간 임대료를 주고 버티거나 생활비로 보탬이 되려고 버텨 국고 낭비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