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프로젝트가 난관에 부딪혀 긴축정책을 쓰겠다는 천안시가 천안시립합창단 20주년을 맞아 특별한 내용도 없는 미국행에 6천만원을 지원한다는 방침이어서 혈세낭비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시에 따르면 창단 20주년을 맞는 시립합창단이 50명 중 29명이 14일부터 22일까지 미국 시애틀과 비버튼, 캐나다 밴쿠버를 방문해 교민을 위해 공연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립합창단의 연주회 모두가 예술회관이나 극장 등 전문 문화시설이 아닌 한인교회로 이뤄져 시의 위상을 국외에 알린다는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며 4~5회의 작은 공연만 계획돼 있고 나머지 일정은 모두 관광으로 이뤄져 있다.

일부 공무원들도 “추경예산을 몇푼이라도 더 받으려고 애를 쓰고 있는 반면6천만원의 지원은 천안시의 잘못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의회에서)미리 책정된 금액이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항공비와 현지 이동버스비만 지원되는 것으로 체류비용 단원들 자체적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주민들은 “창단 20주년 이라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긴박한 상황으로 흐르고 있는 시기에 혈세낭비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한편 천안시는 우정컨트리 클럽에서 열린 골프대회에도 6천만원을 지원해 지역민들의 원성을 들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