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가 결식아동들의 균형 잡힌 식단 제공으로 인한 건강유지를 위해 내년도 현행 6000원의 급식비를 7000원으로 인상을 추진한다.

또 주말에는 급식카드 형식의 지원을 통해 본인들이 선호하는 음식을 구입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보장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5일 시에 따르면 현재 결식아동은 2272명으로, 이 사업에 연간 32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학기 중에는 학교 급식으로, 방학기간은 도시락배달과 지역아동센터에서는 급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급식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결식아동의 급식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한국산업관계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해 실태조사를 벌였다.

조사결과, 응답아동 48%는 현행 6000원은 ‘부족하다’고 답했고, 56.3%는 ‘7000원 이상이 돼야 한다’고 했다.

7000원 이상이 필요한 것은 13∼18세 청소년들의 급식량이 증가하고 있고, 종사자 인건비와 식재료의 인상이 있기 때문이다.

시는 보건복지부 권장사항인 급식비 7000원을 내년도 맞추기 위해 예산을 확보하기로 했다.

현재 급식방식이 단체급식과 도시락배달 등 2개방식을 활용하고 있어 결식아동들은 타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아동급식카드에 대한 희망수요가 높아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에만 제한적으로 인근 음식점과 편의점 등지에서 외식개념으로 음식을 구입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이는 결식아동이 지리적 접근이 쉬운 음식점을 이용할 수 있고, 식당에서 직접 식사를 제공받는 편리성과 아동들의 기호를 반영한 다양한 식품을 선택할 수 있는 정점을 갖추고 있다.

박경미 아동보육과장은 “결식아동 급식지원은 성장기 청소년들의 균형 잡힌 식단으로 건강을 유지하고,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하는데 있다”며 “광역단체를 중심으로 현재 물가수준과 물가인상을 반영한 급식단가가 책정돼 천안시도 내년도 급식비 인상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선택 다양성과 편의성으로 인해 타 지자체들이 많이 활용하는 급식카드를 도입하는 문제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