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현재 420여번을 헌혈한 천안시 건축디자인과 윤재필 팀장(지난 2014년 사진)

천안지역에는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헌혈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천안시와 대한적십자 대전·세종·충남혈액원(이하 혈액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헌혈건수는 1만 8945건에서 올해 동기간에는 2만2745건으로 20.1%(3800건)이 증가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헌혈건수가 줄을 것이라는 예측과 기대가 반전됐다.

이는 천안시가 지난 2017년 4월 ‘천안시 헌혈장려조례’에 천안시에 주소를 두고 있는 자와 지급 횟수 조항을 삭제해 헌혈자에 대한 상품권 지급 대상자를 확대하고, 적극적인 헌혈 동참 분위기를 만들어 가도록 한 점이 한 몫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와 올해 1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소진 시까지 헌혈건수가 줄어드는 동절기와 추석 및 설 명절기간에 헌혈하는 경우 1만원 권 천안사랑상품권을 지급하고 있다.

헌혈에 참여한 고등학생이나 대학생은 4시간 봉사활동으로 인정받을 수 있고, 민방위대원은 헌혈 시 교육이수를 인정해주고 있고 공무원은 헌혈 시 공가를 인정한다.

혈액원은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헌혈 시 간기능 검사 등 8가지 항목의 무료검사와 타인에게 양도가 가능한 헌혈증서 발급, 헌혈 30회 시 은장, 100회 명예장, 200회 이상은 명예대장 등 대한적십자 포상을 수여한다.

천안지역의 헌혈건수 증가는 10개 대학 대학생들의 동참과 기업체 및 천안 시청직원들의 참여도 한 몫하고 잇다.

안영미 동남보건소 의약팀장은 “천안에서 채혈되는 헌혈의 상당수는 지역 소재 종합병원에 지원되며, 충남도 타 시·군에도 공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시민들의 헌신적인 헌혈은 시민과 도민의 생명을 보호하는데 중요한 의미를 갖는 만큼 많은 분들이 헌혈의 집과 이동 채혈차량을 통해 동참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