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 (참고사진)

천안지역의 지역 농업용수 공급역할을 하는 소규모 저수지 저수량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시에 따르면 지난 9일 현재 51개 지역 소규모 저수지의 저수율은 65.8%로, 이는 지난 해 8월 19일 92.5%에 비해 크게 줄었다.

올해 51개 저수지의 총 유효저수량은 75만1100t이지만 현재 저수량은 48만6100t에 그치고 있고 지난해 67만2800t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8호 태풍 다비와 9호 마이삭, 10호 하이선이 특보로 발효돼 지역에 비를 뿌려 저수율에 도움을 줬지만 올해는 단 한개의 태풍도 지역을 통과한 것이 없어 저수율이 떨어졌다.

지난 1월 강수량이 19㎜, 2월 9㎜, 3월77㎜, 4월62㎜, 5월157㎜, 6월 61㎜, 7월 127㎜로 비가 부족해 저수지를 채우지 못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들 저수지 51곳 가운데 68.6%인 35곳은 저수량 1만t 이하를 보이고 있다.

소규모 저수지들이 공급하는 수혜지역이 604㏊에 달해 저수율 감소는 내년 봄 논농사와 밭농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20곳의 대형 저수지 총 저수량 1158만t의 약 55% 수준인 639만4000t만 채워져 있어 소규모 저수지와 같은 상황을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 저수율 95.9%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현재 천안지역 대형 저수지는 동남구에 5개, 서북구에 15개가 있고, 이 중 ‘관심’단계 이상이 11개다.

시는 지난 9일 한국농어촌공사 청주지사를 방문해 동면 6개 저수지(송정, 차여, 상장, 초봉, 대동, 덕성)에 물을 공급해 줄 것을 요청해 지난 5월 설치한 양수장을 긴급히 가동해 농업용수를 공급할 정도로 물부족현상을 겪고 있다.

이들 동면 6개 저수지 저수율은 올해 봄 잦은 강우로 모내기철 영농활동 후에도 80% 이상을 유지했으나 장마철 적은 강우량과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여름철 농업용수 공급이 시작되자 30% 이하로 떨어져 농업인들이 어려움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