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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관, 8월의 독립운동가 선정
정문교 기자  |  moongyo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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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8.02  10:5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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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좌측부터 여운형, 송진우, 이길용 선생

독립기념관은 여운형(1885~1947), 송진우(1890~1945), 이길용(1899~미상) 선생을 2021년 8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여운형(呂運亨), 송진우(宋鎭禹), 이길용(李吉用)은 1936년 제11회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경기에서 손기정(孫基楨)이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하자 손기정 유니폼에서 일장기를 지우고 기사 보도한 실행자와 언론사 책임자들이다.

올해 85주년을 맞은 이른바 일장기 말소사건(日章旗抹消事件)은 일제의 언론 탄압이 거세지는 시점에 민족 독립의지와 자부심을 고취시키고 언론의 항일정신을 보여줬다.

조선중앙일보와 동아일보 등 한글 신문들은 손기정의 승리를 한국인이 이룬 쾌거로 간주하여 민족 자부심을 높이는 사설과 기사를 게재했다.

그중 조선중앙일보는 1936년 8월 13일, 신문 최초로 일장기를 지운 사진과 함께 손기정 마라톤 우승 기사를 게재하고 민족의식을 고취시켰다.

조선중앙일보 사장 여운형은 기자들에게 민족의식이 담긴 기사 작성을 지지하며 민족 여론 대변(代辯)에 힘썼으나 결국 조선총독부의 강요로 사장직을 사임했다.

동아일보도 손기정의 올림픽 마라톤 우승을 맞아 일장기 말소기사 보도로 민족적 기쁨을 표현했다.

동아일보 체육부 기자 이길용은 1936년 8월 25일 올림픽 활동사진 상영회 광고를 위해 올림픽 마라톤 시상대에 선 손기정 유니폼에서 일장기를 지우고 사진을 흐릿하게 하는 등 일장기 말소를 주도했다.

동아일보 사장 송진우는 일장기 말소사건 직후 조선총독부로부터 신문 무기정간 통보와 함께 사장직에서 강제 면직됐다.

일장기 말소사건은 언론이 주도해 일제 식민지 지배에 저항하고 민족의 자부심을 일깨웠다는 점에서 뜻깊은 투쟁이었다.

정부는 여운형·송진우·이길용의 공훈을 기리어 2005년 대통령장·2008년 대한민국장(여운형), 1963년 독립장(송진우), 1990년 애국장(이길용)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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