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사설 토토 사이트 운영자의 집에 침입해 거액의 현금 등을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천안서북경찰서는 4일 불법 사설 토토 사이트 운영자의 집에 침입해 흉기로 위협한 후 1억6000만원의 현금과 수표 등을 빼앗은 A씨 등 3명을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하고 1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9월20일 오후11시23분께 서북구 모 빌라에 침입해 집안에 있던 B씨 등을 흉기로 위협하고 1억6000만원 상당의 현금과 수표 등을 강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B씨 등 4명이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천안시 서북구 성정동 모 원룸에서 불법 도박사이트 토토를 운영하면서 8억원 상당의 매출로 벌어들인 1억6000만원 상당의 현금과 수표가 집안 금고에 보관하고 있던 사실을 알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 등은 범행전 범행 장소를 3차례나 미리 답사하고 가면을 쓰고 범행을 저지렀으며,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다른 친구를 불러서 만났으며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착용한 의류와 범행도구를 불태우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은 사설 토토 사이트를 운영한 C씨 등에 대해서는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