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예술인 대책위원회(이하 위원회)는 21일 천안시의회가 내년도 문화예술분야 예산 155억원을 삭감한 것을 놓고 반발했다.

위원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화예술인들의 활동에 직접적인 제약은 물론 시민들의 일상의 쉼을 위해 마련했던 사업들이 대부분 취소 위기에 내몰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문학관·서예관 건립, 예술인들의 창작발표 등 필수적인 분야를 소모성 경비로 판단하고, 대한민국 최우수축제로 거듭난 천안 문화의 상징 흥타령춤축제 예산을 삭감한 것은 누구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경쟁력을 확보하는 국내 유수의 문학관과 미술관, 축제들이 관련예산을 늘려 문화산업 및 관광진흥으로 확대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현실을 이해한다면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위원회는 “2021년 천안에는 문화예술인들이 설 무대가 없다”며 “지역 문화예술을 협의하고 논의 할 수 있는 일상적 거버넌스 체제도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문화예술계를 향한 이해와 설득, 경청도 없이 현실적, 상황적 논리를 내세워 중요 인프라예산을 전액 삭감하는 것은 문화예술 생태계를 고사시키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제부터 시의회 복지문화위원회를 시민과 함께 주지해 지켜볼 것”이라며 “시의회에 대한 믿음을 끝까지 버리지 않도록 순리적 결론을 도출해줄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