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인철 충남도의원

충남 학교급식 정책의 가교역할을 해야 할 파견직원이 오히려 충남도와 충남도교육청 간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7일 충남도의회 오인철 의원에 따르면 충남도교육청은 충남도의 학교급식 지원과 식생활 개선 정책의 지속적이고 원활한 추진을 위해 영양교사를 파견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3월부터 근무 중인 파견교사는 도의 업무지휘를 무시하거나 업무처리를 누락하는 등 본연의 업무는 물론 팀내 업무협조에 부정적 입장으로 일관해 왔다.

이에 도는 지난 6월 도교육청에 파견교사 교체를 ‘공문’을 통해 요구했고 앞서 도의회에서도 양 기관 간 굳건한 공조를 위해 파견교사 교체를 권유했다.

그러나 교체 요청이 묵살되면서 업무 추진은커녕 현장의 오해와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게 오 의원의 주장이다.

실제로 최근 시민단체들은 친환경 급식 조례 개정안과 오 의원이 발언한 학교급식 영양사 상품권 등 리베이트 수수 사건에 대해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오 의원은 지난 15일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도교육청 관계자들에게 이같은 문제를 따져 물었다.

오 의원은 “개정 내용에 지역산 식재료사용 비율을 전체의 50% 이상으로 사용토록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했을 뿐이고 강행규정이 아닌 것은 누구나 알 수 있음에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가교 역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본인이 지적한 학교급식 영양사 상품권 리베이트 수수사건도 해묵은 일을 다시 언급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는데, 2년 전부터 언급해 왔을뿐더러 내부 제보를 토대로 개선을 촉구한 것일 뿐”이라며 “대다수의 영양사분들은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우리 학생들을 위해 고생하고 계시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공정한 처분을 요구한 것일 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오 의원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사실이 호도되는 것은 파견교사 교체 문제 하나로 인해 성명서까지 발표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는 합리적 의구심이 든다”며 “갈등은 기관 상호간 존중과 협조를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교육청이 적극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