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산하 5개 예술단원들의 연간 평균 보수가 인구 50만 이상 타 도시에 비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단원 10명 중 5~6명은 타 지역 거주자로 알려져 외지인 고용창출 효과와 민선자치시대에 역행하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27일 천안시(인구 65만 명)에 따르면 국악단과 합창단, 교향악단, 무용단, 풍물단 등 5개 예술단의 현원 164명의 연간 평균 보수는 5045만4000원이다.

이는 천안 다음으로 보수가 많은 △부천시(82만 명) 5041만5000원 △전주시(65만 명) 4670만원 △청주시(84만 명) 4616만4000원 △창원시(103만 명) 4200만원 △안산시(65만 명) 3879만4000원 △고양시(107만 명) 3834만5000원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예술단원 가운데 연봉 6000만원 이상을 받는 단원은 11명이며, 5000만원 이상은 52명으로 분류됐다.

보수가 높게 책정돼 천안시 5개 예술단 연간 예산액의 90.2%가 인건비에 투입되고 있을 정도다.

타 도시의 경우 △수원시는 88.5% △성남시 82.3% △안양시 76.4% 등 대부분 80%대에 그치는 경우와 확연히 차이가 나고 있다.

천안시 예술단의 인건비 비중이 큰 것은 타 지자체의 경우 자치단체별로 예술단 설치조례를 정해 단원이 공무원이 아닌 근로기준법이 적용되는 근로자인 반면 천안시는 지방공무원 보수규정과 수당에 관한 규정을 정해 지급했기 때문이다.

이들 5개 예술단원 164명 가운데 관내 거주자는 43.9%, 56.1%는 외지에 거주하고 있다.

서울이 33명, 경기 35명, 충남 15명, 대전 7명, 강원과 충북이 각각 1명으로 나타나 민선자치시대 주소 지역두기에 부합하지 못하고 있다.

단원 중 국악단원 10명, 교향악단원 7명, 무용단원 2명, 풍물단원 1명 등 18명은 겸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는 코로나19로 비대면 공연과 각종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합창단만 1회 정기공연을 했을 정도이며, 기획공연 20회, 초청공연 6회, 행사지원 28회 등 모두 55회 공연에 그쳤고, 이는 지난해 379회, 2018년 374회, 2017년 442회, 2016년 399회와 비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