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가 시정소식을 담은 천안사랑 소식지를 시각장애인을 위해 내년 2월부터 점자본으로 제작, 배부하기로 했다.

시에 따르면 시각장애로 정보접근이 어려운 시각장애인들에게 알권리 보장과 정보습득을 통한 맞춤형 복지행정 구현을 위해 연간 500만 원을 들여 점자본 100부를 매월 발간한다.

(사)충남시각장애인 협회 천안지회의 도움을 받아 매월 25일 발행되는 천안사랑 소식지를 점자본으로 제작해 매달 초에 발행, 배부되며, 초판은 내년 2월에 발간된다.

발행 사업비 가운데에는 점자본을 제작하는데 필요한 인건비가 지급돼 시각장애인의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점자본은 기존 12면으로 발행되는 천안사랑 소식지 가운데 사진을 제외하고 모든 내용을 수록해 A4용지 크기의 책자형태로 48면을 제작, 보급한다.

시는 그동안 가로 30㎝, 세로 21㎝크기의 일반인용 천안사랑 소식지에 이어 어느 정도 시력을 갖춘 시각장애인을 위해 지난 1월부터 타블로이드판(가로 38㎝, 세로 26㎝) 3500부를 매달 제작해 시각장애인과 어르신들이 모이는 경로당과 마을회관에 배부해 왔었다.

그러나 중증시각장애인들은 이마저 볼 수 없어 정보습득과 알권리에서 소외를 당하고 있어 점자본을 만들게 됐다.

제작과 배부는 (사)시각장애인협회 천안시지회에서 맡고, 시각장애인 450명 가운데 중증시각장애인과 점자를 읽을 수 있는 장애인 100명을 대상으로 택배 등을 통해 배부한다.

시 관계자는 “일반인을 위해 매월 천안사랑소식지 16만 부를 제작, 보급하고 있다”며“시력이 약한 시민을 위해 타블로이드판 3500부를 따로 보급한데 이어 시각장애인용 점자본을 발간함으로 글을 읽을 줄 아는 시민이면 누구나 시정소식을 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