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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에 등록된 각종 차량들의 지난달 압류·저당건수가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관련 압류·저당건수는 3만6205건으로, 하루 평균1724건이 처리된 수치다.

이는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3월 2만564건, 4월 2만3728건, 5월 1만7351건, 6월 1만9101건, 7월 1만9798건에서 8월에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자동차 관련 압류·저당건수가 폭증한 것은 차량 소유자들이 구입 시 금융권으로부터 적게는 1000만원에서 많게는 2000만원까지 대출을 받기 때문이라고 시는 밝히고 있다.

전체 압류·저당건수의 90%는 캐피탈 같은 금융권으로부터 진행되고 있다.

특히 차량가액이 고액인 경우 추가 대출이 가능해 변경 건수를 높이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경제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지난달 자동차와 건설기계 등 자동차 신규 등록대수도 줄었다.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지난 2월 신규 차량등록대수는 1732대, 3월 1704대, 4월 2220대, 5월 2316대, 6월 2991대로 정점을 보이다 7월 2449대, 8월은 1854대로 꺽였다.

8월 말 현재 천안지역 전체 자동차 관련 등록대수는 33만3243대로 집계됐다.

이처럼 자동차 관련 압류와 저당건수가 늘고, 자동차 신규등록대수가 줄어드는 것은 한국은행이 지난 2분기(4∼6월) 코로나발 불경기로 국내 기업과 자영업자들의 빚이 69조원 늘은 것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사실상 개인 대 개인의 채무관계로 저당이나 압류를 하는 경우는 10% 내외일 정도이고, 과태료나 과징금을 체납해 시청에서 압류 등을 하는 경우도 있다” 며 “압류와 저당 건수의 증가는 코로나19로 경제상황이 어려워졌다는 것이 수치로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