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돈 천안시장은 20일 오전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박 시장은 “지난 15일 전후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이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지 않고 이후 확진될 경우 방역비용에 대한 구상권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또 “밀집·밀폐·밀접 등 3밀 금지와 개인방역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천안지역에는 13일∼20일 오전 현재 1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8명이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자로 밝혀져 지역 전파가 우려돼 시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20일 오전에만 천안지역에는 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3명이 목천읍 소재 동산교회 관련자로 밝혀져 시는 이날 교회에 대해 시설 폐쇄조치했다.

시는 지난 15일 광화문에서 열린 대규모집회와 관련해 131명의 참가자 명단을 제보 받고 이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 등을 통해 확인 중이다.

박 시장이 긴급기자회견을 갖게 된 것은 이들 중 상당수가 검사에 불응하거나 의도적으로 연락을 받지 않는 경우가 있어 지역에서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박 시장은 “검사는 무료로 진행되고 있다. 검사 대상자들은 가까운 보건소와 선별진료소를 찾아가 검사를 받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는 어느 때보다 심각한 장마피해로 인해 어려움이 많은 상황에 또 다시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다”며 “지역간 이동이 많은 휴가철과 겹쳐 더 많은 방심을 하면 2차 대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어 생활 속 방역수칙을 잘 지켜 달라”고 말했다.